요즘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펼쳐지는 아역 배우들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가히 아역배우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성인 연기자들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아역 배우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최근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역 배우가 있다. 바로 여진구인데..종횡무진하는 느낌이다.
A) 여진구는 지난해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각종 영화상 신인상을 휩쓸면서 아역 배우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진구는 당시 범죄자들에게 길러진 소년 화이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치면서 이제 17살의 아직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제34회 청룡영화제와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의궤:8일간의 축제]라는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까지 맡아서 안정감 있는 목소리를 통해서 친근함을 주었다. 이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내 심장을 쏴라]로 또 한 번 변신하게 되는데...여기서는 불안감과 혼돈 속에 빠진 스물다섯살 청년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Q) 그런데 최근 여진구에게 상처가 될 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미 캐스팅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하차해야 했는데..
A) 여진구는 올해 초 제작비 225억원 규모의 SF영화 [권법]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그래서 올해 8월 촬영을 앞두고 있었는데...하지만 [권법] 측은 중국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김수현과 또 다른 스타 A의 출연을 타진했다. 이 가운데 김수현에게 시나리오를 전했고 이 같은 상황에 영화계 안팎에 소문이 나면서 여진구가 하차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이 과정에서 [권법]이 제작비의 30%를 중국 측에서 투자키로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한국과 중국 동시 개봉을 추진 중인 중국 측이 '인지도가 높은 한류스타'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이 때문에 제작진이 여진구를 포기하고 김수현을 택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 제작진은 여진구가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키로 한 점을 지적하면서 출연 계약을 맺을 때 [권법]이 개봉하는 2016년 중반까지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진구 측은 계약을 맺을 때는 사전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여진구는 작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갈등 속에서 아직 어린 여진구가 상처를 안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