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Edge Sword Of Cooking Shows ([ST대담] '쿡방’ 에 빠진 안방, 스타 셰프 이대로 괜찮나?)

2016-03-04 23 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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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멋지게 보내기 위해 몸매 만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요즘 텔레비전 보기가 두려우실 것 같습니다. 바로 유혹의 냄새를 솔솔 풍기는 ‘쿡방’ 때문인데요. 헤럴드팝 김은주 기자와 만나 ‘쿡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채널을 돌리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수시로 나옵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쿡방’에 콕 빠졌다는 거겠죠.

A) 요즘 ‘쿡방’ 코드 하나 들어가야 시청률이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너도나도 ‘쿡방’ 코드를 내세워 시청자 마음잡기에 나섰는데요.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등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바로 음식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죠. 특히 백종원 셰프가 전면으로 나선 [집밥 백선생]의 인기 위력은 대단합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영되는데 동시간대인 월화드라마의 시청률까지 가져갔다는 의혹에 휩싸였을 정도죠. 월화드라마의 하락과 반대로 [집밥 백선생]의 시청률은 수직 상승 중입니다. 케이블 예능이 지상파 드라마까지 위협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죠. 유력 외신들도 한국의 요리쇼 열풍에 주목하는 보도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쿡방’이 예능뿐만 아니라 방송 판도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친 건가요?

A) 시사 교양의 틀을 깨고 나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변신한 ‘쿡방’. 드라마 시장까지도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 [여왕의 꽃] 배우 김성령이 극중에서 연기하는 레나 정은 스타 셰프이고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맨도롱 또똣] 배우 유연석은 요리를 사랑하는 셰프 백건우 역으로 나왔습니다. 먹방 드라마로 유명한 [식샤를 합시다]도 지난해에 이어 곧바로 시즌2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요. 2000년대 후반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심야식당]이 6년 만에 한국으로 건너와 ‘쿡드’ 열풍에 가입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들이 ‘쿡방’ 열풍의 수혜를 노리는 듯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장면을 배치해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Q) ‘쿡방’이 올해 처음 나온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화제가 되는 걸까요?

A) ‘쿡방’의 인기는 수년 전부터 조금씩 다져져서 이제야 수면 위로 떠오른 건데요.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쿡방’인 [삼시세끼]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백종원 편을 보면 전문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레시피를 다루지 않습니다. 누구나 값싼 재료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한 끼 해결하기 정도인데요.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쿡방’을 선호하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는 27%에 해당하며, 2030년대에 이르러 3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에 따른 경제적인 식사 해결, 웰빙 열풍, 남자들의 요리 선호 등 다양한 요소들이 ‘쿡방’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Q) ‘쿡방’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타 셰프들이 여럿 탄생되고 있습니다. 전문 연예인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A)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더 바쁘고 몸값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인기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낳은 스타들의 활약이 가장 큰데요. 최현석, 이연복, 샘킴 등이 있죠.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집밥 백선생] 등에서 두루 맹활약 중인 백종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시청자 호감도와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광고계에서도 인기 모델로 급부상했습니다. 식품·외식업계는 물론이고 화장품 업계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여준 허세 캐릭터로 10여개에 이르는 광고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부각된 푸근한 이미지를 광고계로 옮겨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연복과 이원일 셰프는 홈쇼핑으로 진출해 매출 대박을 냈다고 합니다. 셰프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줄잡아 30여 개가 넘습니다. 화려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데다 입담까지 좋아 방송 섭외 1순위로 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