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보디빌더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50대 후반의 나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아름다운 도전이라고 할 만한데...스타들이 낯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인순이가 보디빌더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A) 인순이가 20일, 바로 어제 보디빌더 대회 퍼포먼스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어제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나바코리아 WFF(세계피트니스연맹) 대회]에서 퍼포먼스 부문에 출전해 이 같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바코리아 챔피언십은 세계피트니스연맹이 주최하는 공식 대회여서 더욱 뜻깊은 참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인순이가 출전한 퍼포먼스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고 하는데...무대 위에서 1분 30초의 제한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펼치며 육체미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이날 인순이는 검정색 탱크톱과 몸에 딱 달라붙는 소재의 검정 바지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특히 두 명의 백댄서와 함께 예술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박수를 받았는데...백댄서에게 몸을 맡긴 채 공중에서 회전하는 모습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인순이는 이에 앞서서 여자 스포츠모델 부문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Q) 하지만 50대 후반의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 같다.
A) 그렇다. 인순이의 이날 모습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그런 무대였다. 인순이는 올해 58세이다. 이제 곧 6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하지만 무대 위에서 인순이가 보여준 모습은 역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순이가 보디빌딩에 도전한 것은 지난 7월 내놓은 새 노래 [피노키오]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 노래는 꿈과 도전 그리고 열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인순이는 지난 3~4개월 동안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서 꾸준히 대회를 준비하며 운동을 해왔다. 매일 2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또 음식을 관리하면서 섭취했다고 한다. 인순이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다음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이번 도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겠다.
Q) 인순이에 앞서 낸시랭도 머슬매니아 대회에서 1등을 해 눈길을 모았다.
A) 낸시랭은 팝아티스트로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는데... 낸시랭은 지난 5월 열린 [2015 머슬매니아 유니버스 세계 대회 선발전]에서 35세 여성이 출전하는 클래식 모델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머슬매니아 대회는 보디빌딩과 피트니스를 아우르는 무대인데...낸시랭은 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문선수들을 보면서 운동을 하게 된 계기를 찾고 또 대회에까지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MC로서 자신 역시 그들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는데...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혹독하게 운동을 해왔다고 고백한 그는 도중 혼자 많이 울기도 했다는 말을 자신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평소 운동을 하고 몸관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인만큼 더욱 힘겨운 훈련과정을 이겨낸 셈인데.. 낸시랭을 바라보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낸시랭의 이런 도전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런 시선을 많이 거둔 것 같기도 하다.
Q) 연기자 이시영도 아름다운 도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A) 이시영은 이미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복싱선수로서도 명성을 얻어온 지 오래다. 이시영은 지난 2010년부터 정식으로 복싱을 시작해서 실제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이시영은 당시 여자복싱선수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나서면서 복싱을 처음 시작했다. 드라마는 방송되지 못했지만 복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시영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실력을 쌓았다. 결국 이듬해 서울신인아마추어복싱전에 출전해서 48kg급에서 우승을 하면서 많은 이들은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