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시청률 20% 문턱까지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배우 주원과 김태희를 내세워 안방극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용팔이]의 인기 비결을 헤럴드팝 김은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요즘 [용팔이]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시청률 성적도 좋은데요.
A) 드라마 잘 안 보시는 분들도 [용팔이]라는 제목 한 번쯤 들어왔을 것 같습니다. 동생 치료비를 위해 조폭들의 불법 치료도 마다하지 않는 일명 용팔이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연인을 잃은 채 병원에 잠들게 된 재벌가 상속녀의 이야깁니다. 첫 회부터 대박이 났습니다. 시청률 조사 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첫 방송된 [용팔이]는 전국시청률 11.6%를 기록했죠. 물론 이 좋은 성적의 배경에는 전작 [가면] 덕도 있었습니다. 최종회가 13.6%를 최고 기록을 냈던 터라 [용팔이]가 인기 바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거죠. 물론 [가면] 첫 회 시청률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지만 [용팔이] 진짜 성적은 2회부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결과는 14.1%. 수목드라마 1위 굳히기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이었죠. 이후부터 치솟더니 6회 만에 20% 벽을 깼습니다. 9회 때 17%로 주춤하다가 현재 12회까지 19%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간 시청률에서도 인기 예능 [무한도전]과 지상파 간판 뉴스를 꺾고 톱3안에 안착했죠. 해당 방송사에서 평일 미니시리즈 중 20% 시청률을 깬 건 2013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처음이라 하니 대단한 인깁니다.
Q) 시청자가 이렇게 좋아해주니 [용팔이] 제작진이나 배우들도 힘이 나겠어요.
A) 네 그렇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2회 연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1일 18회로 종영하는데요. 장혁린 작가는 당초 계획대로 16회까지만 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안팎에서 설득하는 통에 2회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사실 높은 시청률보다 알짜배기는 광고 완판에 있죠. [용팔이]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광고 완판을 기록 중입니다. 이런 인기 추세라면 종영까지도 끄떡없겠는데요. 매회 높은 시청률에 시청자 반응까지 좋으니 현장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화기애애하다고 하는데요. 쪽대본에 밤샘 촬영으로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은데도 회식까지 해가며 배우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원은 지난달 첫 방송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일 밤샘 촬영에 지치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니 기쁘다는 말을 했고요. 배우들도 신나는 분위기에서 촬영에 한창입니다.
Q) 식을 줄 모르는 [용팔이]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용팔이]는 장르로 볼 때나 내용으로 볼 때 흥행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속물 근성의 일반외과 레지던트와 VIP 병동에 갇힌 재벌 상속녀의 사랑 이야기는 출발부터 신선한데요. 초반 배경이 주로 병원에서 이뤄지기에 얼핏 보면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합니다. [종합병원][하얀거탑][외과의사 봉달희][뉴하트][굿닥터] 등 긴박한 병원의 현장에 일상의 소소함을 버무린 메디컬 드라마가 대체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듯 [용팔이]도 메디컬 드라마의 흥행 요소를 많이 넣었고요. 재벌 상속녀가 1165일 이상 병실에 갇혀 지냈다는 특이한 설정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멜로, 스릴러,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섞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죠. 탄탄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까지 얹어지면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레지던트와 상속녀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면서 굉장히 빠른 흐름을 탔고요.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감칠맛을 더해주며 다채로운 연기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송 종료 직전까지도 쉽게 풀리지 않는 반전에 반전을 주는 흥미로운 흐름은 매회 시청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회 놓치면 앞뒤를 꿰맞추기 어려워 ‘불친절한 드라마’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